보기조아

한국/일본에서 다년간 양육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말해봅니다.

한국은 출산/양육 정책이 오로지 새로 태어나는 아동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오로지 당장 급한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앞세대들이 양육하면서 보여주는 고통? 을 보면서 당장 그들만 100만 원 더 준다고 하기에는 출산에 대한 유인책이 될 리가 없습니다….
이미 출산정책으로 쓴 돈은 많은데 양육 가정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체감되는 지원은 아동수당 10만 원이 전부입니다.

일본은 사회 전반적으로 양육 정책이 넓게 퍼져 있으며 양육 문화 또한 자연스럽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졸업 취업 결혼 출산까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2자녀 3자녀는 너무 흔하고 5자녀까지도 종종 보입니다.
현마다 다르지만 특정 나이 (12세, 15세 등)까지 병원비, 약값 무료에 가깝습니다.
당장 0~2세 자녀들의 기본 육아 템들이 저렴하고 손쉽게 접하게끔 즐비해있고 어딜 가든 화장실에 기저귀 가는 시설이 되어있고 남자화장실에도 되어 있는곳도 많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시설과 배려가 사회곳곳에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최근 이러한 문화가 들어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매번 생각이 드네요.

한국은 기존 양육세대에 대한 전반적인 전폭 지원을 더 해줘야
기존 양육 가정에서도 한명이라도 추가로 더 낳을 결심을 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안정적인 양육 문화를 보여줘야 뒷세대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겁니다.
앞이 불바다 인게 뻔히 보이는데 애 낳으면 100만원 더 준다고 하여 대체 누가 출산을 결심할까요?….